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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노루아부지 2022. 11. 12. 23:40

혹시 여러분은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국가별 우유의 소비량과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주변에 물어보니, 이 내용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내용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칼슘의 대명사 우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 우유를 많이 먹어야 키가 큰다.
  • 우유를 많이 먹어야 뼈가 튼튼해진다.

여러분은 많이 들어보셨나요?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열량을 내는 영양소 뿐만 아니라 칼슘, 인, 비타민 B2, 비타민 A, 비타민B12, 비타민D, 마그네슘,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 우유와 건강이야기)

이와 같이 우유가 완전 식품이며 뼈에 좋다는 말은 상식처럼 통합니다.

 

 

 

우유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우유는 칼슘 함량만 봤을 때는 칼슘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2007년 일본의 의사인 신야 히로미는 그의 저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통해 '우유 속 지방이 골다공증을 비롯해 질병을 유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후 그의 주장은 힘을 잃었고 결국 2007년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며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다공증 우려에 대한 주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JTBC 등 언론사에서도 다루었던 내용입니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 이란 뼈의 밀도가 떨어진 상태. 즉, 뼛속에 구멍이 많아 뼈가 약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뼈가 약해지면 쉽게 골절이 되어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다시 말하면 다시 말하면 골다공증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질환이지, 칼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유와 골다공증에 관한 연구

 

우유와 골다공증 - 콜림 캠벨 박사

세계적인 영양학의 대가로 알려진 콜림 캠벨 박사는 "유제품에 칼슘이 많다고 유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건 단세포적인 판단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제품에 칼슘이 많다고 유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최근까지 낙농업계와 네슬러 같은 대형 기업 회사들과 연계된 의료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우유와 골다공증 - 웁살라(Uppsala) 대학

스웨덴의 웁살라(Uppsala) 대학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 세잔 우유를 마시는 여성과 한잔 이하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을 비교한 결과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사망률이 1.93배 높고, 골반 골절상을 입은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유와 골다공증 - 하버드대학

또한, 미국 하버드대에서 7만 명의 여성을 18년 동안 추적한 연구 결과에서 닐 버나드 의학박사는 우유는 대퇴부 골절을 전혀 예방하지 못했고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는 생각은 미신이라고 했습니다.

 

 

 

우유와 골다공증 -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

그리고, 2012년 7월 미국의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에서 학교 필수 급식 항목에서 우유를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탄원서도 제출했습니다.

 

 

우유와 골다공증 - 대한민국 EBS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EBS에서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방송을 통해 '우유 섭취는 뼈를 튼튼하게 하지도, 골다공증을 예방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낙농업 종사자들이 방송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방송의 내용에 신빙성에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우유와 골다공증 - 통계적인 자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적인 자료도 있습니다.

  • 1977년부터 1992년까지 대퇴골 경부 골절 발생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 우유 소비량과 비례해서 골절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미국 사람들은 일본인보다 우유를 3배 이상 마시지만 대퇴부 경부 골절 발생률을 일본보다 2~3배 더 높았습니다.
  • 중국의 경우 우유 소비량이 적은 국가인데 대퇴골 경부 골절 빈도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반대로 홍콩의 경우 5세 기준으로 우유를 꾸준하게 먹는 아이들의 비율이 90%에 이르는데 홍콩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와 더불어 골다공증이 매우 높은 나라 중에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에 공감하는 학자들은 산성 식품 이면서 동물성 단백질인 우유를 많이 마시면 산성화 된 우리 몸이 칼슘을 배출시키며 골밀도를 낮게 만들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주장합니다. 대사성 산성 혈액증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의 반대 의견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고관절의 골밀도 증가

하버드대학의 시바니 샤니 박사는 "우유나 요구르트를 매일 최소한 2.5~3번 마시면 고관절의 골밀도가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본 낙농 유업회가 발표한 '유단백질의 모든 것'이란 보고서에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도 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우유는 유익하다

‘골다공증, 변형성 관절염, 근골격 질환의 임상적 및 경제적 측면에 관한 유럽 학회’와 ‘국제 골다공증 재단’은 이러한 결과를 추가적으로 분석하여 단백질 섭취의 뼈 건강에 대한 유익성과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 합의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합의문서에는 우유·유제품 섭취가 뼈 형성과 뼈 흡수의 균형을 맞춰주고, 칼슘 대사조절 호르몬, 골밀도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에서 착안했으며, 칼슘 섭취량이 적절하면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초과하여 섭취하더라도 연령 증가에 따른 골량 감소, 대퇴골 골절의 위험이 낮아져서 오히려 유익하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이 우유는 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우유에 대해 부정적인 연구와 통계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맹목적으로 좋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우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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