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많은 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축구만큼 광범위한 인기를 끌지는 못합니다.
먼저, 인구 대비 축구장 수와 야구장 수를 비교해 보면, 축구장 수가 야구장 수보다 훨씬 많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FIFA의 회원국에는 약 2만 4,000개의 축구장이 있습니다. 반면, 야구의 경우 대한민국, 일본, 미국, 대만 등 야구가 인기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큰 규모의 야구장이 거의 없습니다.
다음으로, 국제 대회인 월드컵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를 비교해 보면 월드컵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아시아 예선, 유럽 예선 등을 거쳐 참가하고 WBC의 경우에는 참가국 수가 16개국 밖에 안됩니다.
축구의 경우에는 한국의 K리그,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의 라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 수많은 리그가 존재하지만 야구의 경우에는 미국, 일본, 한국 등 몇 개의 나라에만 리그가 존재합니다.
이렇듯 축구는 세계화에 성공을 했지만 야구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야구가 왜 세계화에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시간의 길이
야구 경기는 9이닝으로 이루어지며, 종종 경기 시간이 4시간 이상에 이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축구 경기는 90분(추가시간을 제외하면)으로 경기 시간이 짧아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쉽습니다. 또한, 야구 경기는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긴 시간 동안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쉽게 접근 가능한 스포츠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야구 방망이, 글러브, 포수 보호대, 공 등이 필요 합니다. 하지만 축구는 공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구는 공이 단단하기 때문에 유리창 등 시설의 파손을 막기 위해 넓은 장소가 필요하지만 축구는 거의 모든 곳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나 시설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야구는 플레이를 위한 최소인원도 더 많습니다.
재미 요소의 부족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순간적인 스펙터클을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게임 진행 속도가 느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기라서 관중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또한 야구는 상대방의 에러나 실수에 의해 게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습니다.
규칙이 복잡하다
야구는 규칙이 다소 복잡하고, 경기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새로운 팬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축구와 농구는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경기 진행도 빠르기 때문에 관중들의 눈길을 끌기에 더 적합합니다.
인기 있는 리그와 대회
세계 각국에서 유명한 축구 대회들이 있으며, 이들 대회들은 매년 많은 관객들과 팬들을 유치합니다. 또한 축구 리그에서 매주 열리는 경기들은 쉽게 접할 수 있고,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입니다.
스포츠 방송 환경
축구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미디어 환경입니다. 매주 열리는 축구 경기들은 전 세계적으로 중계되며, 많은 텔레비전 방송국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중계됩니다. 이에 비해 야구는 지역적인 대회나 리그에서 주로 중계되며, 국제적인 대회나 리그가 적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축구에 비해 적습니다.